보통 우리가 전자레인지를 사용해서 음식을 데워 먹을 때는 처음 음식을 했을 때만큼의 맛은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목재 도시락의 경우 나무의 수분 성분으로 인해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데워도 처음 음식을 했을 때처럼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목재 특성상 열이 가해지면 모양이 변형되어 나무로 만든 도시락은 전자레인지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일본에서 전자레인지에 사용이 가능한 원형의 견고한 목재 도시락을 개발했다고 한다. 그 사연과 개발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은 아들
아버지 타니가와 마사노리가 공방을 운영하던 옛날에는 초밥을 담는 그릇이나 밥을 넣는 통, 목욕탕에서 사용하는 원형의 나무통을 주로 생산했지만 해외에서 싼 상품들이 대량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수요가 점점 감소하게 되었다. 그 이유로 타니가와 마사노리는 아들에게 가업을 이어 줄 생각이 없었지만 그의 아들은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길 원했고 아버지는 거세게 반대했다. 하지만 그의 아들인 타니가와 기요시는 3개월간 부모님을 설득시켜 4년 전에 아버지가 운영하던 60년 이상 된 공방을 물려받게 되었다.
목재 도시락의 개발
타니가와 기요시는 2년 전부터 전자레인지에 사용이 가능한 원형 도시락통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목재로 도시락을 만들면 나무의 보습성으로 인해 음식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아 방금 만든 음식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을 알고 있던 그는 도시락 개발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목재 식기는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없게 되어있다. 목재 도시락을 전자레인지에 사용하면 나무가 급속하게 수축하거나 팽창하여 도시락의 모양과 크기가 변해버리고 도시락의 내용물이 새어 나올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니가와 기요시는 오랜 노력과 고민 끝에 판의 두께나 크기를 1mm 이하로 세세하게 가공하는 방법을 택하게 되었다. 1mm 미만으로 정밀하게 깎는 작업은 조금이라도 각도가 다르면 깔끔한 둥근 모양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아주 정밀하고 힘든 작업에 속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개발에 힘써 나갔다.
그 결과 전자레인지 사용을 해도 수축이나 팽창을 하지 않는 완성된 원형의 나무 도시락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타니가와 기요시는 이 기술의 개발로 다른 식기도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가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결론
보통 전자레인지에 데워먹는 도시락이라고 하면 편의점 도시락을 생각하기 쉽지만, 편의점 도시락의 경우 보통 플라스틱 소재이기 때문에 전자레인지 사용 시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주고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본에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목재 도시락이 개발된 것처럼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친환경적인 다양한 상품들이 계속해서 개발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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